겨울 장갑은 아크테릭스(ARCTERYX) 벙어리지

오늘은 가볍게 겨울철 장갑의 이야기이다.

 

액세서리란 카테고리는 누가 '서리'를 해서 액세서리인가?!(방금 생각한 드립)

아무튼 우산, 양말, 장갑, 반지 등 내 주변 부속품들은 정말 빈번히 사라진다.

물론 20대 한창 정신없을 때보단 지금은 덜하지만!

 

근데 생각해 보니 양말은 한 짝씩 사라져 봐야 집에서 사라지는데 장갑은 다르다. 집 밖에서도 잃어버릴 수 있다.

 

난 출퇴근 길 또는 주말에도 따릉이를 가끔 타기 때문에 겨울철 장갑은 필수이다.(추운 것이 제일 싫음)

 

그리하여 고맙게도 작년도에 선물 받았던 노스페이스 퍼플 라벨 벙어리장갑

정식명칭은 라이트웨이트 트윌 마운틴 글러브이다.

전문 모델샷 아 진짜 이뻤는데

 

일본 빔즈에서 사 와 선물 받았던 소중한 장갑이었다.

거기에다가 디자인도 이뻤고 기능적으로도 따듯하고, 위에 손가락 부분이 분리가 돼서 편리하기도 했다.

사진으로만 남은 장갑 친구야 잘 사니

 

모든 게 쏙 마음에 드는 장갑이었는데

어느 날 보니 한 짝이 사라져 있었다.

웬만해서는 어디서 잃어버린 지라도 대충 아는데, 이번 것은 어디서 잃어버린 지 조차 모르겠다...

 

아무튼 눈물을 머금고 장갑을 떠나보낸 뒤,

올해 똑같은 것을 직구할지 심히 고민했으나 대략 18만 원 정도에 파는 장갑을 또 사는 것보다

새로운 장갑을 택했다.

 

그게 바로 아크테릭스 벙어리장갑, 정식 명칭은 아크테릭스 벤타 미튼이다.

 

매년 나오는 캐리오버 상품인데 공홈에서는 현재 품절이다.

 

말을 또 새자면 아크테릭스를 국내는 넬슨스포츠란 회사에서 정식 수입해서 판매 중에 있는데,

해당 수입 유통사에서 전개하는 또 다른 브랜드인 스카르파를 내 예전 편집샵에서 바잉 했을 때 미팅을 하고 수주회를 참석한 적이 있을 때 본 넬슨스포츠는 등산과 등반 등에 진심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멋진 회사였다.

이런 회사에서 아크테릭스를 플레이한다는 것이 믿음이 간다랄까?!

 

어쨌든 다시 돌아와 해당 제품은

겉면은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되어 있고 내부는 투습성을 지닌 오크라 로프트(?)라는 소재라는데 퍼포먼스적으로도 믿음이 간다.

도심에서 쓰려고 샀지만 역시나 기능적으로는 믿고 사는 아웃도어 용품이다.

 

개인적인 아쉬운 점으로는 디자인이 살짝 변경되어 원래 양쪽 손에 다 로고가 박혀있었으나,

한쪽 손에는 영문 로고로 대체되었다는 점이 있다.(개취의 영역)

 

벙어리장갑이 가진 특성상 착용 후 손가락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있다.

노스페이스 퍼플라벨 벙어리 같은 경우는 장갑의 손가락 부분이 덮개처럼 여닫을 수가 있어서 손가락을 끄집어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근데 사실 이건 알고 산 제품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ㅎ

그래도 미끄럽지 않도록 TPU 소재가 부착되어 있고, 엄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터치는 잘된다.

 

그리고 원래 가지고 있었던 같은 아크테릭스의 로 글러브라는 명칭의 라이너 글러브와 함께 껴주면 웬만한 추운 날씨에는 끄떡없다.

로 글러브는 언뜻보면 명품 감정할 때 쓰이는 장갑 같다.

 

 

사이즈는 대부분 남성은 미디엄, 여성은 스몰이면 괜찮을 것 같다. 그렇지만 벙어리장갑의 특성상 스몰이나 라지도 어찌어찌 끼고 다닐 수 있을 듯?

외부 착용샷은 찍어 놓은 것이 없다.(당당)

대충 이런 느낌?

 

급격한 결론 - 이쁘고 따듯하고 가벼운 장갑으로 아크테릭스 벤타 미튼 추천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