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아닌 블로그를 택한 이유

온, 오프라인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은 이제는 촌스러운 시각이 될 만큼 무의미하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내 의견을 피력하는 데는 비교적 수월한 반면,

업무 외에 온라인에서 댓글을 달거나, 글을 작성해보는 일은 번거롭게 느껴진다.

물론 온라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넘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조용히 컨텐츠를 소비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던 중, 문득 나이가 점차 들어감에 따라 휘발되는 듯한 일상에 아쉬움이 들었다.

온라인의 장점 중 하나는 쉬운 기록 관리와 보관성이다.

이를 활용하여 내 컨텐츠를 기록하는 채널이 있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민한게 다들 그렇듯이 유튜브와 블로그이다. 

난 그중에서 우선적으로 블로그를 선택했다.

영상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튜브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블로그를 택했다.

 

내가 블로그를 선택한 이유이다.

같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수정이 수월하다.

텍스트는 중간에 지우고 다시 쓰면 그만인데, 영상은 그 특성상 한번 올리면 수정이 쉽지 않다.

텍스트는 추가되는 최신 내용을 덧붙이거나, 빼기가 쉽다.

 

2. 익명성이 좀 더 강하다.

아무래도 개인 정보를 노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 얼굴이 노출되는 경우가 잦은 유튜브 콘텐츠보다는 블로그가 맞을 것이다.

 

3. 제작 기간이 짧다.

블로그도 물론 하나를 작성할 때 몇 시간이 소요되지만 영상 제작에 소요되는 그것에는 비할바가 못된다.

이는 곳 중도 포기와 관련 있다.

글을 쓰는 것과 영상을 찍어, 편집하는 것의 번잡함을 비교했을 때, 어떤 걸 스스로 더 꾸준히 할지는 분명해진다. 

 

4. 검색 및 색인 관리가 더 용이하다.

유튜브도 검색 기능이 발전해서, 이제는 포탈 검색을 대체하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마음먹으면 각 텍스트 및 심지어 사진까지 모두 검색이 가능한 블로그를 따라갈 수는 없다.

 

5. 이동성 및 출판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유튜브도 다양한 확장성이 있지만, 블로그는 텍스트는 복사 붙여 넣기 하면 어디든 다른 매체로 이동 및 활용이 수월하다.

또한 출판 등을 향후에 생각한다면 텍스트로 된 블로그가 좋다.

 

6. 읽는 사람 입장에서 빠른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

텍스트로 몇줄로 푸는 것을 영상으로는 몇 분이 걸릴 때가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정보 습득으로는 블로그가 효율적일 때가 많다.

 

 

아래는 반대로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단점이다.

 

1. 수익이 비교적 작다.

블로그도 물론 큰 수익을 버는 사람들과 유명 블로거들이 있으나, 

몇 년 전부터 대세인 유튜브는 광고, 협찬 등 유튜브는 잘만 되면 더 큰 수익을 올리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2. 자칫 키워드의 늪에 빠진다.

유튜브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인데, 블로그는 대형 블로거가 아닌 이상 그 특성상 네이버 검색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티스토리는 구독을 하고 방문하는 것보다는, 검색에 의해 유입되는 목적성, 일회성 방문이 강하다.

이는 곧, 최신 키워드, 검색 노출이 잘되는 키워드 중심으로 블로그를 운용할 부작용이 있다.                                                                                    

 

3. 나를 오롯이 표현하기 쉽지 않다.

텍스트보다 영상은 표정, 상황, 도구 등을 사용하여 감정 전달이 쉽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다 쉽고 분명한 어조로 보여줄 수 있다.

영상 대비 텍스트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4. 소통이 쉽지 않다.

유튜브는 커뮤니케이팅이 블로그보다 활발하다.

특히 티스토리는 네이버보다 이웃 간, 구독자 간 소통이 적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블로그의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고 판단하여 블로그를 시작했다.

사실 아직 초반 단계라 내 판단이 옳은지 알기가 쉽지 않다.

더 써보고 다음에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작성하는 날이 오길.

 

끝.